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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북알프스 종주 4박5일 산행기(1)-2010년 8/7~8/11 -정형석

운영자 | 2011.09.05 10:53 | 조회 2915

2007년 8월 초에 다테야마(3015m)를 갔다 오며 북알프스 산행 기점인 가미고지를 들러

그 아름다움을 보고는 언젠가 한 번 와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그 후로 중국 태산과 일본

의 다이센을 다니며 마음이 급해졌다.벌써 나이가 많아 진 것이다.이번에 가지 않으

체력이 걱정되었다.

어떻게 3000m가 넘는 8개의 봉우리를 그것도 위험구간의 연속인 험로를 갈 수 있겠는가?

4월부터 자료를 모으며 기획을 하고 같이 갈 대원들을 모집했다.까다로운 산행이어서 많은

인원을 모을 필요는 없었다.유피 트래킹에 의뢰를 하고 7월 까지 모집한 대원이 13명,유피

트래킹에서 받은 대원이 8명,산악 가이드 1명(정종균 님) 모두 22명이 팀을 이루었다.

제주항공 나고야행 비행기

가는 날:드디어 짧지만 대장정의 막이 열렸다.8월6일 밤 12시30분에 무거운 배낭을 메고

집을 나와 광주터미널에서 같이 갈 대원들을 만났다.아직 산행의 두려움을 잘은 모르고

있어 마냥 들떠 있었다.8월7일 1시30분 리무진 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에 5시30분 도착하여

공항버스로 김포 공항으로 이동 6시에 도착 간단한 아침 식사를 하고 국제공항 2층 32번

제주항공 카운터에서 8시30분에 서울 대원들,유피 실무진,가이드 정종균 님과 만나 출국

수속을 밟고 36번 게이트에서 10시 10분 나고야행 비행기에 탑승 10시30분에 이륙하여

12시 10분 나고야 중부공항에 착륙하였다.출국 수속이 긑나고 12시 54분 버스에 승차하니

나고야에서 히라유 터미널까지 4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점심은 차 안에서 도시락으로 해결

해야 한단다.5시 이후로는 버스가 통제된다며...거기다 정종균 가이드님 하는 말이 국내

행처럼 생각하다 간 큰 일 난다고 한다.실족하거나 순간 방심하면 최하 죽음이라했다.

대원들이 조용해졌다.

히라유-가미고지 셔틀버스

그러나 그것도 잠시 평상심으로 돌아갔다.

히라유 가는 고속도로 휴게소

버스는 히라유(平湯)버스터미널에 도착하고 다시 가미고지(上高地)행 셔틀버스에 16시40분

승차하여 17시30분에 내려 숙소배정을 받고 식사한 후 온천욕을 하였다.앞으로 이틀간은

세수도 못하고 겨우 양치질이나 할 수 있을테니 물이 그리울거다.3일 동안 산행 할 배낭을 꾸

리고 산 위에서는 술이 비싸 마시기 어려워 가지고 온 술로 적당히 마시고 깊은 잠에 빠져들었

다.

가미고지 숙소

산행 첫 날:8일 새벽 5시30분에 일어나 6시에 아침 식사하고 배낭을 점검하는데 너무 무겁다.

덜어 낼 수 있는 것은 다시 빼고 그런데도 물병 김치봉지 도시락을 넣으니 변함이 없다.할 수

없다.오늘 걸어야 할 거리는 22Km 앞서 다녀 온 사람들의 산행기를 보며 준비를 했으니 어쩌

겠는가!

출발구호를 외치며

아침 7시30분 출발(출발고도:1500m) 숙소에서 등산로를 따라 조금 올라가니 갓바바시

(河童橋) 다리가 나오는데 마지막 날 우리가 내려올 길이다.걸어가는 길은 시원한 물이

흐르고 원시림이 이어져 그야말로 소풍 가는 길 같다.옆으로는 높은 산이 보이고 골짜

기엔 빙하기 보인다.첫번째 산장 묘진(明新)이 나오고 두 번째 산장 도쿠사와(德澤)

세 번째 산장 요코(橫尾:1620m)가 차례로 나온다.여기까지가 11Km 오늘의 중간 지점이다.

요오코 산장에서

오늘 길이 다 이런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고도가 조금씩 높아지고 야리사와(槍澤)롯찌(1850m)

에서 점심을 먹는다.우리가 갈 오늘의 목적지 야리가다케(槍岳)봉우리가 보이고 설치된 망원경

보니 벌써 사람들이 올라가 있다.오늘 오후 3시까지 도착해야 한다는데 11시..

야리사와롯찌에서 점심을 먹은 후에

점심 먹고 해도 충분하겠다는 생각이 든다.가이드님은 여기까진 준비운동이라고 했다.

야리가다케(3180m) 정상 모습

점심을 빨리 먹고 출발한다.오후 3시가 넘으면 안개가 짙게 끼어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말에

모두 들 긴장한 것이다.조금씩 고도를 올리며 걸어가니 바바다이라(馬長平)캠프장(1900m)이

나오고 초원 같은 계곡을 오르면 드디어 넓은 빙하가 펼쳐진다.가슴까지 서늘한 기운이 전해져

온다.빙하와 푸른 초원 야생화 모두들 감탄한다.걸어 갈 길이 급경사라는 생각을 잠시 잊었다.

빙하가 녹아 흐르는 물을 컵으로 떠서 먹는다.냉장고에서 꺼낸 물보다 시원하고 물맛도 좋다.

바바다이라 캠프장에서 양봉원님

야리가다케 리버 빙하공원

물병은 500ml 한 병이면 첫날은 충분하다는 생각을 했다.산장이 계속 40분 간격으로 있고 어디

서든 빙하가 녹아 흐르는 물을 떠서 마시면 되었다.괜히 큰 물병을 준비하거나 여러 개 물병을

짊어질 필요가 없었다.시원한 물이 옆에 있었고 아무리 먹어도 배탈이 나지 않았다.

빙하계곡을 오르는 길

처음

생기고 만들어진 대로

보았다

손 대지 않은 아름다움이

가슴을 쳤다


사람과 사람 사이도

생기고 만들어지는 대로

두고 보라

좋으면 좋은 대로

나쁘면 나쁜 대로

끝내는 감동의 우물에

빠지리니

-생기고 만들어진 대로

야리가다케 산장을 오르며

야리기다케 산장(槍岳山莊:3060m)이 눈앞에 보인다.금방 갈 수 있을 것 같다.그러나 2000m부

급경사를 이루었다.가이드님이 여기서 부턴 각개격파라고 했다.떠나기 전에 대원들에게

리나라 에서 산행하듯이 빨리 걷지 말라고 몇 번 당부했었다.그러나 습관이 빨리 걷는데 익숙해

져서 통제가 되지 않았다.빨리 간 대원들은 체력 소모가 많았다.고산증이 보이는 대원도 있었다.

산장은 눈앞에 보이지만 가까워지지 않는다.찬물을 받아 마시고 다시 힘을 낸다.시간은 3시를

넘겼다.

야리가다케 산장을 오르면서 본 삿소휴테

바로 옆에는 삿소휴테(殺生:2807m)가 보인다.예쁜 텐트들이 설치되었다.오늘 밤 야영할

사람들이다.한 걸음씩 걸으면 못오를리 없다.3시20분 쯤에 도착하니 벌써 몇 몇 대원들이 술을

마시고 있다.

야리기디케 산장

시원한 생맥주 몇 잔 마시고 숙소 배정을 받은 후에 가이드님과 함께 아직 도착하지 못한 대원

들의 배낭을 받으러 내려 갔다.배낭을 지고 서서히 다시 오른다.아직 체력은 아무렇지도 않다.

감동의 날이다.

야리가다케 산장에서 내려다 본 삿소휴테

야리가다케 산장 옆에서 야영하는 사람들

오후 6시30분에 식사하며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고 잠을 청한다.침상에 7사람이 붙어 있으니

비좁고 덥다.머리는 멍하고 고소증인가 본다.뒤척이다 코고는 소리를 들으며 나도 모르게 잠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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